꽃길에 머문 바람 2015. 2. 12. 18:47

 

간만의 산행에서

낯 설은 일상을 찾습니다.

 

햇볕도 바람도 하늘도

지난 일상과 다름없는

그 정겨운 벗님들입니다만,

내 거친 숨소리만

까마귀 깍깍대는 겨울 산을

연신 들었다 놨다 합니다.

 

한해의 끝 낭떠러지로부터

새로운 또 한 해의 문턱을 넘나들며

아슬아슬 힘겹게

삶의 또 한고비를 넘는것 같습니다.

고민 고민 끝에

새롭게 둥지를 튼 자리에

최선의 선택이었음을

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으며

이 자리와 이 시작에

죽을힘을 다해보려고 합니다.

여직 것 해보지 못했던

집념과 근성과 투지로

내 삶의 새로운 전장에서

마지막 발악을 해볼 참입니다.

 

내일은 또다시

딸아이를 앞세워

병원에 가는 날입니다.

 

신이시여!!~

그 만큼 하시고도

또 뭘 더하시고자 하시나이까?

부디 아무쪼록

제 가슴에 들러붙은 이 근심이

조만간 검사 결과로 말미암아

괜한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

말끔히 해소 될 수 있기를

간절히 소원 하나이다!!~.

 

20152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