꽃길에 머문 바람 2014. 11. 4. 18:26

 

 

 

 

 

텅 빈 하늘,

짙푸른 공허!!~

텅 빈 들녘,

처연한 허무!!~

 

 

어쩌지 못할

고독한 운명,

영혼마저 내줘버린

가을 나그네!!~

 

세월의 멍에

삶의 등살에

넋을 잃고 선

외길 나그네!!~

 

석양을 등진 채

소슬바람 기대고 선,

영혼을 털려버린

두 나그네.

 

서로를 꼭 닮아가는

동병상련의 길손인가?

이 가을이 연민하고픈

두 고독한 방랑객인가?